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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공전영 교수 칼럼] 게임은 문제인가, 기회인가? 2026-03-23 19:29
작성자 Level 10

[공전영 교수 칼럼]

“게임은 문제인가, 기회인가 — 청년을 살릴 마지막 산업” 동양대학교 공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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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에서 ‘게임’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누군가는 중독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시간을 낭비하는 활동이라 말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빠져 있다. 게임은 정말 문제인가, 아니면 우리가 기회로 만들지 못한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취업 시장은 좁아지고, 전통 산업은 더 이상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여전히 ‘익숙한 산업’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세계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선수, 코치, 분석가, 콘텐츠 제작자, 방송 인력, 마케팅 전문가까지 수많은 직무가 이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게임을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명확하다.
우리는 산업을 키우기 전에 먼저 규제하려고 한다.

이 접근 방식으로는 미래 산업을 선점할 수 없다. 오히려 청년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교육이다.
현재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전통적인 직업군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미 바뀌었다. 청년들은 유튜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 흐름을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
게임을 금지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게임과 e스포츠를 단순한 여가가 아닌 직업 교육 영역으로 인정해야 한다.
둘째, 지역 기반의 e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기업·대학·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 중심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게임 산업을 키우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청년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주자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과거 게임은 ‘문제’로만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가 존재하고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분야가 되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정책과 제도는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 하나다.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다.

게임은 더 이상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청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산업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