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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인터뷰] “e스포츠에 대한 애정 하나로 학과를 만들었습니다” 공전영 교수 인터뷰

작성자
동양대 이스포츠 뉴스
작성일
2025-06-16 21:35
조회
188
[e스포츠 인터뷰] “e스포츠에 대한 애정 하나로 학과를 만들었습니다” 공전영 교수 인터뷰
2025.06.016 | 남이안 (e스포츠학과 1학년 학생기자)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 학과장 공전영 교수]

공전영 교수는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에 개설된 e스포츠학과의 학과장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스포츠전문인력 양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동양대 e스포츠 기자단은 지난 13일 공전영 교수의 연구실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전영 교수는 e스포츠학과 개설 후 e스포츠 교육과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큰 고민이 있었다. 이하 인터뷰는 Q&A 형식으로 진행했다.

Q1 - 학과장님 본인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공전영 교수입니다.
저는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사와 게임물관리위원회 직권등급재분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 연구단체이자 e스포츠 연구재단 등재지인 한국e스포츠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 북부 지역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양주시e스포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연고 이터널 리턴 구단인 ‘양주 웨일즈’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게임 산업과 e스포츠가 선한 영향력을 지닌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2 - 학과장님의 e스포츠 일대기는 어떻게 되나요?
A - 저는 조금 특별한 이력이 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레인보우 식스, 카운터-스트라이크, 스페셜 포스 종목에서 e스포츠 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프로 데뷔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게임 관련 공부를 더 깊게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대학원에도 진학했고, 게임 업계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고 돌아 돌아 결국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맡게 되었고, 이를 통해 지금의 e스포츠학과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어린 시절에 프로 데뷔를 했다면 지금쯤 선수나 지도자 생활을 하거나 KeSPA 같은 협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선수로 다시 도전하고 싶은 꿈은 가지고 있고, 만약 시니어 e스포츠 리그가 생긴다면 꼭 출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처럼 저의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저의 e스포츠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Q3 -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무엇인가요?
A -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단순히 신설된 학과가 아닙니다. 2년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e스포츠 전문인력양성기관 지정 사업」에 선정되어 체계적인 기반 위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당시 해당 사업은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본교가 그 취지와 필요성을 충분히 입증하여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첫해에는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내 e스포츠 전공으로 시범 운영하였고, 정규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방학 중 비정규 특별과정까지 개설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이 과정에는 본교 학생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등 타 대학 학생들과 국내 주요 e스포츠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2년간의 운영 결과, 수요와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이를 단일 전공으로만 한정하기에는 교육적·산업적 가치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축적된 교육 과정과 성과 자료, 만족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학과 설립을 추진하였으며, 현재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여 정규 학사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문적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국내 e스포츠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 학생들]

Q4 - e스포츠학과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나요?
A - 저희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타 대학의 유사 학과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서울·경기 지역 유일의 4년제 정규 학과로서, 선수 양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e스포츠 산업 전반과 문화콘텐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인력 양성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e스포츠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회 운영을 담당할 수 있는 프로듀서와 기획자, 새로운 e스포츠 종목 개발을 위한 게임 기획자와 밸런스 디자이너 등 다양한 역할의 전문 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감독이나 코치와 같은 전통적 지도자 외에도 e스포츠 교육 분야 역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전문 교육 인력은 아직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e스포츠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인력은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장기적인 교육 훈련을 거쳐야만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단순한 학위 보유 여부보다는 최소 4년에서 6년, 더 나아가 8년 이상의 심화 교육과 실무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e스포츠 산업과 게임 산업, 나아가 지도자·교육자 양성은 물론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수요와 학문적 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국내 e스포츠 교육의 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Q5 - 동양대 e스포츠학과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떤건가요?
A -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다른 대학의 유사 학과와는 근본적인 운영 방식에서부터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e스포츠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대표 민간 e스포츠 기관인 ‘농심 e스포츠’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학과 운영과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단순한 업무협약(MOU)에 머무르며 산학 협력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저희 학과는 농심 e스포츠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실질적인 공동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e스포츠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정보와 실무 노하우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현장성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특히 농심과 함께 운영 중인 ‘농심 e스포츠 커리어개발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연계 프로그램을 학과 커리큘럼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대학 단독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지 않고, 국내 대표 민간 기관과의 공동 운영을 통해 산업의 목소리를 가장 신속히 반영하고, 공신력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 대학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학협력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6 - 앞으로 e스포츠관련 직종들의 전망을 어떻게 될까요?
A - 저는 현재 e스포츠 산업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도 현 정권의 e스포츠 진흥 정책이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소년체전에 e스포츠 종목이 정식으로 채택되는 등 국가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국내 e스포츠 생태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Esports World Cup 등 대규모 국제 e스포츠 대회의 활성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e스포츠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관련 산업 직군의 고용 전망 또한 매우 밝다고 판단됩니다. 기존의 직업군은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며, 새로운 형태의 직군도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e스포츠 분야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경기 참여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직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유망한 분야라고 확신합니다.


[2025 청춘대로 e스포츠 대회]

Q7 - 최근 동양대 내 e스포츠 동아리 e.Lab에서 주관한 ‘청춘대로 e스포츠 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감 및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A - 청춘대로 e스포츠 대회는 2025년도에 학과가 신설된 이후, 1학년 학생들과 동양대 e스포츠 동아리(e.Lab)가 함께 운영한 의미 있는 첫 번째 공식 대회입니다.
사실 한 학기 동안 대회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교과 과정을 충분히 학습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그동안 축적해온 e스포츠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특히 중계, 옵저버, 대회 기획과 운영 전반을 학과 학생들이 직접 담당하며 자발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완성해낸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e스포츠에 대해 얼마나 높은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우리 학과 학생들의 실무 능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체 대회 운영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학생들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Q8 - 현재 이스포츠학과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 첫 번째 목표는 2026학년도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선수 지망생뿐만 아니라 중계 및 해설, 심판, 마케팅 등 e스포츠 산업 전반에서 필요한 다양한 인재들이 본 학과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과의 브랜딩을 한층 강화하여 우수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나아가 전국적인 학과 인지도를 높여 학생들이 졸업 후 관련 직종에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우리 학과를 국내 대표 e스포츠 교육 및 연구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단일 직무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회 기획, 운영, 분석 등 e스포츠 산업 전반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문적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계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목표는 졸업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동양대 e스포츠학과 출신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과장으로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e스포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동양대학교 e스포츠학과가 학생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처럼 e스포츠에 대한 애정 하나로 e스포츠학과를 만들어낸 공전영 교수의 교육 아래 성장할 e스포츠 산업 인재들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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